뉴스데스크손하늘

[단독] 주한미군, '서해 전투기 대치' 사과‥이틀 더 계획했다 중단

입력 | 2026-02-23 20:12   수정 | 2026-02-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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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한미군 전투기들이 단독 훈련을 하다, 서해상에서 중국 전투기와 대치한 데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우리 군 당국에 사과의 뜻을 전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외교 군사 채널을 통해 항의하자, 훈련도 이틀을 앞당겨 중단했는데요.

중국을 겨냥한 주한미군의 독단 행동을 제어할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오산기지에서 포착된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입니다.

아래쪽엔 ′훈련용′을 뜻하는 파란색이 아닌 노란색 띠, 즉 ′실탄′이 달려 있습니다.

′실탄′을 장착한 주한미군 전투기들은 중국 방공식별구역 근접 공해까지 진출했습니다.

중국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며 양국 전투기가 서해 상공에서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직후, 정부는 외교·안보 라인을 총동원해 주한미군에 훈련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정보 공유 없이 서해상에서 민감한 훈련을 강행한 데 대한 우려를 전했고, 이에 따라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군 당국에 사과의 뜻을 전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당초 21일까지 나흘간 예정했던 훈련을 이틀 만에 서둘러 중단했습니다.

다만 주한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명분으로 한반도를 넘어 단독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사령관 (지난해 8월)]
″주한미군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령관으로서 생각입니다. 저는 숫자가 아닌 능력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틀간 오산기지에서 파악된 주한미군 전투기의 출격 횟수는 170여 차례, 실탄까지 장착해 중국을 압박하는 고강도 무력시위를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군 소식통은 ″연합이 아닌 독자훈련인 만큼 사전 통보 없이 출격하더라도 우리로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주한미군이 동북아 분쟁에 얽혀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중 갈등 한복판에 끌려 들어가지 않도록 일부에선 주한미군의 출격에 대한 ′사전 협의′같은 안전장치를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편집: 나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