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인

코인 해킹 신고자가 코인 유출‥건진법사와도 오랜 인연

입력 | 2026-02-27 20:02   수정 | 2026-02-27 20:5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경찰서에 보관돼 있던 비트코인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은 경찰에 해킹 피해를 신고했던 코인 업체 대표와 운영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업체 운영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경찰서에 보관돼 있던 21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22개를 빼돌린 피의자는 한 코인 업체 대표와 운영자였습니다.

이들은 2020년 경찰에 해킹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자신들이 발행한 코인 수십억 원어치가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한 계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비트코인 22개를 발견했습니다.

2021년 11월, USB 형태의 전자 지갑, 콜드월렛에 옮겨 담았습니다.

그런데 6개월 뒤 모조리 사라진 겁니다.

업체가 준비한 콜드월렛을 쓴 게 문제였습니다.

지갑 복구 암호 정보를 알고 있던 업체 측이 코인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체 대표는 범행 동기에 대해 ″해킹으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빼돌린 코인은 당시 시세에 따라 10억 원 정도로 현금화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수사관은 이 과정에서 업체 측으로부터 ″코인을 돌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6백만 원을 받아 뇌물죄로 징역 1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코인 업체는 지난 2020년 유명 연예인이 투자했다며 1만 3천여 명을 유인해 300억 원가량을 가로챈 사기 사건을 저질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이 코인 사건을 수사하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전씨의 공천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2017년부터 전 씨와 알고 지낸 코인 업체 운영자 이 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전 씨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네는 자리에 함께 있었던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