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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이란이 먼저 공격할 것 같았다"는 트럼프 주장, 국무장관이 부정
입력 | 2026-03-04 19:59 수정 | 2026-03-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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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직후부터 공습 명분에 대해, 이란이 먼저 공격할 것 같았기 때문이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측근인 국무장관조차 트럼프의 이런 주장과 배치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신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었냐′는 기자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짧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선제 공격설′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 생각에는 그들(이란)이 먼저 공격하려 했습니다. 그들은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안 했으면, 그들이 먼저 공격했을 겁니다.″
미국이 개전 직후부터 내세운 명분으로, 임박한 이란 공격에 맞서 미 국민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공습이 정당했고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 진행 상황을 살펴보니 이란이 먼저 공격할 것 같았다′고만 했습니다.
뚜렷한 근거는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가 빈약한 주장을 반복하는 사이 정작 최측근으로부터 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먼저 치려 한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현지시간 지난 2일, 미 의회)]
″우리는 이스라엘의 행동이 있을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촉발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공격받은 이란이 반격에 나설 경우 사상자 규모가 커질 것을 우려해 미군이 공습에 나섰다는 발언입니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한 셈입니다.
미 정보 당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은 최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의 선제공격이 임박했다는 구체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부가 올린 보고 역시 비슷한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이란이 탄도 미사일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긴 했지만, 먼저 공격하려 했다는 징후는 없었다″며 이란의 선제공격설을 부인했습니다.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목적을 달성해야 미국이 전쟁을 끝낼 것인지에 대한 답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