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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선
"동족들 피 흘림 멈췄으면"‥이태원 사원의 기도
입력 | 2026-03-04 20:12 수정 | 2026-03-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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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국내에 머무는 이란인들은 복잡한 심경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독재 종식을 바라는 기대와, 전쟁은 안 된다는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도윤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한국에 6년째 살고 있는 이란인 씨와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 걱정에 밤잠을 설칩니다.
전쟁 이후 전화 연결이 안 됩니다.
이란에 있는 친구들 소식도 SNS에서 뚝 끊겼습니다.
[씨와/이란인 유학생]
″오늘 지금 제가 이태원에 와서 여러 가지 전화로 연락할 수 있는 카드 찾고 있거든요. 모든 걸 해봐도 연락이 아예 안 됩니다.″
키아니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아 친구를 통해 어머니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겨우 전해 들었습니다.
너무 답답하지만, 그래도 독재 종식 기대감이 더 크다고 합니다.
[키아나 미리/재한 이란인]
″우리는 걱정을 하면서도 너무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까…″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모델도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독재자가 사라져 해방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37년간 권좌를 지켜온 하메네이 정권은 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강경 통치를 이어갔고,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를 폭력 진압해 최소 민간인 3천여 명을 학살했습니다.
그렇다고 전쟁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거나 다치는 건 범죄다, 전쟁은 정의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분명합니다.
[코메일 소헤일리/재한 이란인]
″이것은 전쟁이고 진짜 폭탄입니다. 수 톤의 폭탄이 이란의 모든 곳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이웃 나라들에서 온 중동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마나/사우디아라비아인 유학생]
″더 강한 폭격이 레바논 남부에 가해지고 있어요. 그곳에 친구가 있어서 더 걱정돼요.″
이슬람 사원에는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바라는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이원석, 김창인 / 영상편집: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