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나라마다 탈출 행렬‥이란·이스라엘 때문에 고통받는 중동

입력 | 2026-03-05 22:11   수정 | 2026-03-05 22: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중동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각국이 육로로 자국민을 이동시키는 등 탈출길을 찾으려는 노력에 분주한데요.

오만 무스카트에 있던 저희 이덕영 특파원이 탈출 목적지 중 하나인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했습니다.

이덕영 특파원, 지금 현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오늘 새벽 오만 무스카트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항공길이 막히면서 그나마 운영 중인 무스카트 공항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데, 저는 무사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만, 항공편 수가 터무니없이 적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전세기를 보내줘야 빠른 탈출이 가능한데, 오늘 새벽 독일 전세기가 독일 국민들을 태우고 이륙했고, 오늘 밤엔 영국 전세기가 뜰 예정입니다.

일본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지에 있는 자국민을 무스카트까지 육로로 데려와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도 항공편을 준비하는 등 각국이 탈출 통로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잠시 후 경찰 신속대응팀이 교민 출국을 지원하러 출발할 예정입니다.

이곳 카이로에도 우리 교민들 60여 명이 이스라엘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서 도착해 있습니다.

◀ 앵커 ▶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곳인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때문에 중동 다른 국가들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죠?

◀ 기자 ▶

네, 지난밤부터 새벽까지 이스라엘은 이란 테헤란과 레바논 베이루트에 미사일을 쏟아부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란 정권의 핵심 기둥을 무너뜨리겠다며 혁명수비대와 치안 당국, 군수 공장 등을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상황이 심각한데, 전쟁 발발 이후 어제까지 500명이 넘는 주민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란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입니다.

어제부터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진입을 시작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수십 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리면서 8만 명 넘는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조금 전엔 이란과 국경을 맞댄 아제르바이잔 남부에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떨어졌다는 속보가 전해졌는데요.

이 전쟁으로 중동 전체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어제는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가 자국 영공에서 미사일을 요격했습니다.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이탈리아도 걸프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유럽으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류상희(카이로)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