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지영

온천 문 닫고 과자 생산 멈추고‥日, 곳곳에서 '비명'

입력 | 2026-03-24 20:13   수정 | 2026-03-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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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온천의 나라 일본에서 온천이 문을 닫고, 제과점도 기계를 멈추고 있는 건데요.

이대로 봉쇄가 계속되면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 온천시설은 중유로 물을 데우는데, 월 730만 원가량이던 연료비가 이번 달엔 이미 1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다카사키 시게유키/온천 운영]
″요금 인상도 검토 중입니다. 중유 가격이 한꺼번에 올랐기 때문에 4월 1일 정도에 올릴까‥″

그나마 버틸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60년 가까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아온 마을 온천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5월 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일부 시설의 운영만 중지한 곳도 있습니다.

[미야코 유미코/온천 운영]
″노천탕은 열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파는 뜻밖의 곳까지 번졌습니다.

한 제과 업체는 중유 조달이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 12일 감자칩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일단 어제 생산을 다시 시작하긴 했지만 언제 또 멈출지 모릅니다.

[소비자]
″과자에까지 영향이 미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무섭네요.″

현재는 중유를 사용하는 업계의 피해가 두드러지지만, 상황이 지속되면 경유, 등유로도 공급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사시 타쿠야/농원 운영]
″연료비며 각종 경비가 올라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혼마 아키시/어업협동조합장]
″이 이상 기름값이 오르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수지가 맞지 않아 조업을 못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과 비축유로 공급 불안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서너 달 이상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