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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윤어게인 경선'으로 전락한 국민의힘 청년오디션?
입력 | 2026-03-24 20:15 수정 | 2026-03-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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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절윤′을 하겠다던 국민의힘이 급속도로 다시 윤어게인의 색채를 되찾는 모양새입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공천 시사 발언 논란에 이어, 이번엔 청년 공개 오디션으로 또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정치혁신을 표방하는 오디션에서 이태원 참사 음모론이나 부정선거 등을 주장하는 윤어게인 추종자들이 상위권을 휩쓸었기 때문입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청년 후보 오디션에 지원한 이승훈씨의 자기소개서입니다.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의 정권 전복 전략이었다는, 극우 세력의 음모론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이씨는 극우 유튜버 고성국씨의 방송에 출연해선 ′윤어게인′을 지키겠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이승훈/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청년후보 (지난 20일)]
″′윤어게인′ 하지 말자는 모든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도 묻습니다. 자유민주주의 반대하십니까? 저는 그거 지키려고 나왔습니다.″
이 씨는 온라인 국민투표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의 자문변호사 이성직 씨도 후보에 도전해 8위에 올랐습니다.
이씨도 전한길뉴스에 나와 ′윤어게인′을 외쳤습니다.
[이성직/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청년후보 (지난 19일)]
″′자유한길단′의 가치, 첫 번째 ′윤어게인′, 두 번째 부정선거 척결‥ 제도권 내에서 말하는 그러한 역할을 좀 수행해야겠다‥″
윤석열 탄핵에 반대해온 김영록씨는 현역 시의원입니다.
경남도의원 후보로 지원해 전체 79명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는데, 사전투표지 인쇄 날인이 ′가짜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직접 도장으로 해야 한다는,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을 담은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김영록/국민의힘 경남도의원 청년후보 (지난 5일)]
″선관위는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는 인쇄 날인을 고집하고 있고 선거를 형해화하려는 후안무치한 발상이다.″
부정선거 음모론과 ′중국인 혐오′ 정서를 부추긴다는 논란을 낳은 극우 성향의 청년단체, 신전대협 의장 출신의 인물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청년 오디션이 윤어게인이나 극우 세력들의 정치 등용문으로 이용되고 있는 건데, 흥행은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입니다.
당초 예선에서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선발 인원에 못 미치는 79명에 그쳤고, 울산과 세종 등 일부 지역은 지원자가 아예 없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쇄신과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청년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그 취지가 무색하게도 청년 오디션은 ′윤어게인′으로 또다시 뒷걸음질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박주영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