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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트럼프, '10일 연기'로 다시 후퇴‥이번엔 증시 폭락 두려웠나?
입력 | 2026-03-27 19:58 수정 | 2026-03-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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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두 번째로 연기했습니다.
다음 달 6일까지 열흘 더 연장한다는 건데, 대책 없이 전쟁을 일으켜 놓고 경제 상황이 날로 악화되자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등의 해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전 6시 39분.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이란이 합의를 구걸하면서도 시간을 끈다고 압박했습니다.
약 3시간 뒤인 오전 10시.
이번엔 내각회의에서 최악의 악몽을 경험할 거라며 경고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에게 최악의 악몽이 될 겁니다. 우리는 계속 맹공을 퍼부을 것입니다.″
강경한 발언에 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했고,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특히 브렌트유가 6% 가까이 뛴 건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러자 장이 끝난, 오후 4시 11분.
트럼프는 갑자기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다시 유예한다고 태도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다음 달 6일, 저녁 8시까지라고 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공격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장 발표도 시점이 논란이 됐습니다.
발표 시점을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발전소 초토화를 최초 경고했던 건 지난 21일, 증시가 없는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월요일인 23일, 증시 개장 전인 이른 시간에 ′5일 연장′을 발표하자 강세장이 나타났습니다.
CNN은 한마디로 발표 시점이 의심스럽다고 했는데 오늘 장 마감 직후, 공격을 다시 10일 유예한다고 한 것도 시장 불안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엔 경제 상황 때문에 뒤로 빠졌다며 ′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난다′는 ′타코′란 유행어가 또다시 입길에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즉흥적 대응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급한 불을 껐는지는 몰라도 불안한 상황이 시장에서 반복된다는 겁니다.
협상과 군사작전 가능성이 동시에 열려있는 상황에서 향후 열흘은 이란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