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수

사나흘은 걸린다더니‥최고가격 올리자마자 주유소 8백여 곳 기름값 인상

입력 | 2026-03-27 20:04   수정 | 2026-03-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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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주유소에 공급되는 기름 도매값을 210원 올려 적용한 오늘, 기름값이 조금씩 오르면서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을 지나 예전 가격으로 샀던 재고가 소진되면, 아무래도 기름값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지수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주유소로 차들이 줄지어 들어섭니다.

휘발유 리터당 1,789원, 경유 1,799원.

주변보다 낮은 가격에 손님이 몰린 겁니다.

[주유소 고객 (음성변조)]
″여기가 제일 싼 편이에요.″

석유 최고가격이 10% 이상 오르면서, 아직 새 가격을 반영하지 않아 기름값이 안 오른 주유소로 시민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주유소 사장 (음성변조)]
″손님 놓치기 싫어서 이렇게 최저가로 동네에서 팔고는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기름값이 가장 싼 이 주유소로 아침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2차 석유 최고가격이 리터당 210원 올라 곧 주유소 기름값도 오를 수밖에 없다 보니, 조금이라도 쌀 때 기름을 채우려는 겁니다.

[주유소 고객 (음성변조)]
″오늘부터, 내일부터 기름값이 오른다고 해서 오늘 빨리 넣으러 왔습니다.″

2차 최고가격 적용 첫날.

전국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 경유 모두 1천 830원대로, 어제보다 약 19원, 1%가량 올랐습니다.

최고가격이 210원 오른 만큼, 주말을 지나, 싸게 샀던 재고가 소진되면 본격적으로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주유소 고객 (음성변조)]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죠. <보통 한 달에 얼마나 넣으세요?> 한 달에 보통 20만 원 정도‥ (기름값 오르면) 상상만 하더라도 25만 원, 30만 원 그렇게 될 것 같은데요.″

전국 1만여 곳 주유소 중 820곳 이상이 기름값을 올렸는데, 이중 20여 곳은 새 최고가격이 적용되자마자 최고가 인상 폭 210원 이상 값을 올렸습니다.

정부는 기존 재고를 팔면서도 값을 올리는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권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