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은

이대로 무책임하게 발만 쏙 빼나?‥트럼프 "합의 불발 시 초토화하고 떠날 것"

입력 | 2026-03-31 19:54   수정 | 2026-03-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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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더라도 군사 작전을 끝낼 의사를 밝혔단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재로선 승전선언은 물론 합의도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일단 미국은 종전선언을 하고 발을 빼겠다며, 호르무즈 봉쇄는, 이곳을 통해 에너지를 주고받는 나라들이 알아서 해결하란 식의 무책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협상이 결렬되면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섬은 물론 담수화 시설까지 완전히 파괴하고 이란에서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마무리하겠다고 썼습니다.

전쟁범죄인 민간시설 공격까지 단행할 거란 협박으로 협상을 압박한 것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30일)]
″이란이 이 ′황금 기회′를 거부한다면,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대기할 것입니다.″

이는 협상용으로 대규모 공습을 운운한 뒤, 그래도 안 되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더라도 군사 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와 참모들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려 들면 전쟁 기한은 당초 말했던 4-6주를 넘기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보도대로라면 오전에는 호르무즈를 안 열면 초토화한다고 협박해놓고, 밤에는 호르무즈와 상관없이 전쟁을 끝낼 거라고 말한 셈입니다.

이에 목적도 불분명한 전쟁을 시작하고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지니 무책임하게 빠져나가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비공개 대화에서 몇 가지 조건에 동의했다며 당초 제시했던 4-6주라는 전쟁 기간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6주가 되는 4월 중순 안에는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것을 내비친 셈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