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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곰팡이 코로나 백신' 1420만 회 접종? "한 건도 접종된 적 없다"
입력 | 2026-04-01 20:38 수정 | 2026-04-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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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거리 곳곳에 국민의힘이 코로나 백신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내건 현수막들이 보이죠.
일부 정치인은 ′곰팡이 백신 1420만 개가 국민들에게 접종됐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게 왜 틀린 주장인지 백승우 기자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역 앞.
′곰팡이 코로나 백신 은폐의혹′이라 적힌 국민의힘의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인근 시민]
″백신이 문제가 많았었는데 그거 자체를 이제 은폐를 했다 전체적으로 되게 큰 위험성을 은폐를 했다 이런 식으로 (해석돼요).″
배경엔 지난 2월 감사원 감사결과 ″곰팡이와 머리카락 등 우려 이물 127건에 대해 접종 보류 조치하지 않아 동일 제조번호 1420만회를 계속 접종했다″고 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가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6일)]
″(동일)제조 넘버 1,420만 회를 접종을 했다‥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의 25%가 한마디로 곰팡이 백신을 맞았다는 겁니다.″
′곰팡이 백신′이 사실인지 따져봤습니다.
전체 백신 이물 신고는 1285건.
이 가운데 위해 이물은 127건이었는데 곰팡이는 1건, 머리카락은 2건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일반 주사제 용기에서도 잘 검출되는 극미량의 이산화규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물질이 발견된 백신은 모두 즉시 폐기됐으며 접종된 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해서 동일한 제조번호 백신을 무조건 접종 중단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접종 중단은 백신 원액 자체가 오염되거나 원액 제조과정에서 이물질 유입이 의심될 때 이뤄집니다.
그런데 곰팡이는 접종 준비과정에서, 머리카락은 백신 용기 마개 조립 과정에서 유입됐을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 (지난달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동일 제조번호 백신에 대해서는) 안전성의 우려는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백신 원액을 제조하는 원액의 그 생산 공정에서의 문제는 아니라고‥″
접종이 즉시 중단된 일본과 비교를 하는데, 일본은 발견된 이물이 원액 제조과정상 혼입이 추정되는 금속이고,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에서 39건이나 신고됐습니다.
백신 품질의 문제는 제조사가 직접 조사하는 게 정식 규정입니다.
제조사가 제조공정을 가장 잘 알기 때문인데 이는 미국과 영국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당시 제조사에 조사를 지시한 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이었는데 여기엔 식약처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김민승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