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이덕영
"각성제 먹고 비행"‥유럽 영공 제한에 미군 '극약 처방'
입력 | 2026-04-07 19:59 수정 | 2026-04-07 20:4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군이 공군 조종사들에게, 각성제를 주면서 비행을 시키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는 이란 정밀 타격에 동원된 미 공군 핵심 전력입니다.
주둔지인 영국 페어포드 기지를 출발해 유럽 대륙을 관통하면 이란까지 10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이같은 최단 노선이 가로막혔습니다.
유럽 각국이 명분 없는 전쟁에 반대한다며 영공 통과를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이란까지 가려면 포르투갈 앞바다로 남하한 뒤, 이베리안 반도를 크게 돌아 북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비행시간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미국 미주리주에서 출발하는 B-2 스텔스 폭격기도 평소보다 8시간이 더 많은 40시간을 비행해야 합니다.
장시간 비행이 불가피해지면서 조종사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
그러자 미군이 ′극약 처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미군이 조종사들에게 ′모다피닐′ 알약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다피닐은 수면 장애 치료 등을 위한 각성제로, 미국에서 중독 위험 때문에 사용을 제한하는 4등급 규제 물질입니다.
조종사들의 초과 비행시간이 극단적으로 늘어나면서, 판단력 저하로 인한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라크 상공에서 공중급유기끼리 충돌해 미군 6명이 숨진 사고도 과도한 비행 스케줄과 누적된 피로가 영향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타임스는 영공 통과를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군 지휘부 안에서도 지속 불가능한 작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