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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트럼프 위협에 맞선 '인간 사슬'‥"민간인 위협은 용납될 수 없어"
입력 | 2026-04-08 19:49 수정 | 2026-04-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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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밤사이 이란 국민들이 만든 인간띠를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9천만 명 넘게 사는 이란을 두고 문명의 종말까지 운운하는 트럼프의 군사적 협박에, 이란 국민들이 굴복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숨으로 맞선 건데요.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서남부에 있는 한 화력발전소 앞에 인파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란 국기를 들고 있고, 어른들 사이로 아이들도 보입니다.
″전력 산업을 지키는 것이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이다!″
다른 발전소 앞에는 늘어선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히잡을 쓴 젊은 여성들이 특히 많습니다.
′미군은 살려면 떠나라′라고 적힌 손팻말도 들고 있습니다.
교량도 마찬가지.
다리 위에 모인 인파가 다리 위를 모두 덮을만큼 기다란 이란 국기를 펼쳐들었습니다.
′최후 통첩′ 시한을 앞두고 이른바 ′타격 대상′ 앞에 모인 이란 국민들입니다.
′발전소와 교량을 모두 없애겠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박 수위를 높이자, 이란 당국은 ′인간 사슬′로 맞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알리레자 라히미/이란 체육·청소년부 차관]
″화요일 오후 2시, 우리의 국가 자산인 발전소 주변으로 모여주십시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민 1천4백만 명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고 나부터 희생하겠다′는 글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미국의 전쟁 범죄를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라고 했습니다.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공격 시한이 다가오면서 트럼프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민간인에게 공포와 테러를 조장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고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장도 ″제한 없는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트럼프의 협박성 발언을 두고 ″진심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법적 문제도 있지만 훨씬 중요한 것은 도덕적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