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미국, 이란 서로 우리가 이겼다‥엇갈리는 양측 주장은?

입력 | 2026-04-08 19:57   수정 | 2026-04-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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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국은 일단 면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말이 서로 다르고 아직 불확실한 부분도 많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우선 이란이 미국에 보냈다는 제안서 내부 10개 항목의 경우에, 구체적으로 공개가 된 겁니까?

◀ 기자 ▶

어느 쪽도 문건을 공개한 적은 없기 때문에 이것부터가 100% 확실한 건 아닙니다.

다만, 이란이 그동안 내놓은 발표나 보도 등을 통해 충분히 추론은 가능한데요.

군사충돌의 중단과 호르무즈 통행 규칙 마련, 여기에 경제제재 해제와 재건지원 등은 분명히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항목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개 항에 대해 ′협상을 위한 실현 가능한 기초′라고 언급한 것도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이를 모두 수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협상으로 가기 위한 기초라고 말하는 상황이라 톤은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겠다는 데까진 양측이 일치하는데, 어떻게 개방하느냐를 두고서는 서로 말이 꽤 다른 것 아닙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게 휴전 조건이라고 했습니다.

SNS에도 그 부분을 대문자로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란 측은 이란군 통제하에서의 통항이라고 주장했고, 동시에 이란이 독특한 경제적, 지정학적 위상을 갖게 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문제가 예상대로 협상에서 큰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다른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란은 중동 지역 내 미군 철수를 주장해 왔고, 미국이 이번에 수용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고, 현실적으로 철수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양측이 당분간 확전을 피한 채 협상부터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사실 미국 입장에선 고농축우라늄 문제도 그렇고, 당초 밝혔던 전쟁의 목표들을 이룬 게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협상에서는 다뤄질까요?

◀ 기자 ▶

호르무즈 문제에 가려서 그렇지 협상에선 논쟁이 붙을 겁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즉 평화적 핵 이용은 주권 사항이라고 강조하지만, 미국이 이를 얼마나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를 두고 미국 내는 물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같은 강경파들은 크게 반발할 수 있습니다.

전쟁 반대파였던 밴스 부통령이 협상에 참여한다면 이를 얼마나 제어할지도 변수가 될 겁니다.

여기에 휴전 지역의 범위를 놓고도 분란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장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전투, 그러니까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강경파들이 계속 전투를 이어간다면 그 자체가 협상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