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단독] 인천신항 수상한 이불 보따리‥걷어보니 벤츠·팰리세이드

입력 | 2026-04-08 20:37   수정 | 2026-04-08 21: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어제 오후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고가의 SUV 3대가 밀수출 직전 적발됐습니다.

전부 렌터카였는데요.

경찰은 이 차량들을 빌린 러시아 국적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김지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인천신항.

잠금 장치를 부수자 컨테이너 안에서 이불에 싸인 물체가 나타납니다.

SUV입니다.

그런데 안쪽에 두 대가 더 있습니다.

팰리세이드 2대와 벤츠 GLE 1대 등 총 3대.

모두 렌터카입니다.

밀수출하려다 배에 실리기 직전 마지막 관문인 인천항에서 적발된 겁니다.

범행은 한 렌터카업체 사장의 의심 덕에 드러났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해 차 안에 심어둔 GPS 추적 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겁니다.

[김민기/피해 렌터카 업체 대표]
″애플리케이션에서 ′GPS가 끊어졌습니다′라고 안내가 나와서 ′뭐지?′하고 확인을 했던 거죠.″

대여용 자동차 안에는 GPS 추적 장치가 부착돼 있는데요. 이곳에서 마지막 위치가 인천신항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에 즉각 신고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관세청과 공조해 컨테이너 안에서 도난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팰리세이드를 빌려간 사람은 러시아 국적의 40대 남성.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주간 계약을 한 상황이라 넋놓고 있었다면 차는 배에 실렸을지 모릅니다.

경찰은 같은 남성이 서울 강남, 경기 수원의 또다른 업체에서도 팰리세이드와 벤츠를 빌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된 나머지 2대에 달린 GPS 추적 장치는 이미 제거돼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김민기/피해 렌터카 업체 대표]
″타 업체 두 군데는 GPS가 탈거가 돼서 안산시에서 GPS가 끊긴 걸로 나와 있고.″

차량 밀수출 사례는 최근 늘고 있습니다.

2024년 74대였는데, 지난해 372대로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통관당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 통제가 우회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단속을 강화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석대를 빌린 러시아 남성을 추적하고, 이 남성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장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