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빵집 13년 했는데‥"팥빵 담을 비닐 없는 건 이번이 처음"

입력 | 2026-04-14 20:07   수정 | 2026-04-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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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걱정했던 비닐값 인상이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대형 편의점이 각 점포에 공급해 온 매장용 비닐값을 40%나 대폭 올리는가 하면, 빵집에서 ″팥빵 담을 비닐 포장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전국 1만여 개 지점에 공급하는, 비닐봉투 값을 40% 가까이 올렸습니다.

나프타값이 30% 넘게 뛰면서, 이걸 분해해 만드는 비닐 원료도 수급이 어려워진 겁니다.

[세븐일레븐 점주 A]
″보통 한 번에 할 때 50장씩 주문해요.″

[세븐일레븐 점주 B (음성변조)]
″없어요 지금, 다 나가서 없어. 내일모레 물건이 들어와요.″

다만, 값을 올린 건 점주들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봉투로, 소비자들이 물건을 담는 봉투 값까지 이번에 올리진 않았습니다.

[세븐일레븐 담당자]
″원가 그대로 공급 중이고 경영주가 필요에 따라 다른 제품으로도 구매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GS25와 CU도 나란히 점포용 비닐봉투 공급량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용산에 13년째 자리잡은 한 빵집.

밀가루 값이 뛴 적은 많지만, 포장용 비닐값이 부담이 된 건 처음입니다.

[최용현/베이커리 운영]
″만약에 팥빵을 포장하는데 다른 봉투로 그냥 해야 되고…″

빵 포장지와 비닐봉투 값이 모두 30% 올랐고, 그 값을 내고도 충분히 못 구하고 있습니다.

[최용현/베이커리 운영]
″감당을 좀 못할 정도죠. 동네 장사로 인해서 그냥 (지급)했었는데, (봉투값을) 좀 받아야 되지 않을까…″

′산업의 쌀′, 나프타 공급 차질이, 산업계는 물론 시민들의 일상에까지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홍원의/마트 운영]
″이게 다일 거예요. 한 두 장씩 사가다가 이제 한 묶음씩 보통 사가는 경우가 있어요. 75리터짜리 그게 항상 부족해요.″

정부는 추경예산 6천744억 원을 책정해, 추가 나프타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