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종호

"참사 증거·교훈 새긴다"‥세월호 선체, 기억관으로의 마지막 여정

입력 | 2026-04-16 20:38   수정 | 2026-04-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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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선체에 새겨진 아픈 기억은 ′기억관′으로 옮겨집니다.

커다란 건물에 세월호 전체를 넣어 추모, 전시 공간으로 만드는 건데요.

지난 2017년 인양돼 9년이 흐른 세월호의 모습,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침몰 3년 만에 인양돼 목포 신항에 임시 거치된 세월호 선체.

한쪽 면 전체엔 붉게 녹이 슬었고, 선수부에 새겨진 세월이란 이름도 옅어졌습니다.

9년 가까이 야외에 놓여 있어 녹슨 부분은 점점 늘고 구조도 약해졌습니다.

오는 2028년 세월호 선체는 2.4km 떨어진 목포 고하도 앞바다 매립지로 이동합니다.

세월호 선체를 그대로 보존해 참사의 아픈 기억과 교훈을 되새기고 영원히 추모할 수 있는 생명기억관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김병권/고 김빛나라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우리는 결코 너희를 잊지 않으마. 12년이 아니라 억만 번의 계절이 지나도 너희는 영원히 우리의 소중한 아들이고 딸이다.″

넘어야 할 난관도 많습니다.

이동 전, 부식과 파손으로 약해진 선체를 철저히 보강해야 합니다.

3D 스캔으로 확인된 손상 부위만 340여 개.

[조승우/해양수산부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장]
″철판이나 기둥을 통해서 외부 선체 외부와 내부에 손상된 부분을 보강하게 되겠습니다.″

8천 톤이 넘는 선체가 기존 도로와 임시 도로를 따라 2.4km를 안전히 이동할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세월호는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특수 장비에 실려 한 시간에 5백m씩 천천히 옮겨질 예정인데, 지반이 변수입니다.

이동 경로에 매립지와 연약지반이 있어 강판을 까는 등 하중을 분산시킬 사전 공사가 필요합니다.

[홍상규/한국종합기술 전무]
″선체 중량뿐만 아니라 고하중에 중량물이 선체가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동될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4월 16일 중단된 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세월호의 여정.

세월호는 오는 2030년 기억과 추모의 공간에서 항해를 마무리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일(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