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흥준

늑구 돌아오니 사슴 무리 탈출‥MBC 카메라에 포착

입력 | 2026-04-22 20:27   수정 | 2026-04-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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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사슴입니다.

오늘 경기 광명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사슴 5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김흥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2시 반쯤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야산에 동물 무리가 보입니다.

사슴입니다.

인기척을 느끼자 줄지어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영상을 촬영한 주민은 ′고라니가 도망쳤다′고 119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사슴 목격자]
″처음에는 고라니인 줄 알았는데 고라니보다 크니까 그냥 사슴인 줄 알았지.″

주변 농장에서 탈출한 겁니다.

농장주는 수사슴 1마리를 따라 암사슴 2마리와 새끼 2마리까지 모두 5마리가 탈출했다고 했습니다.

[사슴 소유 농장주(음성변조)]
″수놈이 지가 그전에 나갔던 데를 치니까 이게 밀어져서‥ 제 불찰이죠. 단단히 해놔야 되는데 그걸 못해서‥″

이 울타리는 제 허리 높이까지 오는데요.

농장을 탈출한 사슴은 이 울타리를 넘어 산으로 향했습니다.

탈출한 건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농장주는 사슴이 제 발자국을 따라 돌아오는 회귀 본능이 있다며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사슴 무리는 멀리 가지 않고 주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 카메라에도 포착됐습니다.

[근처 농장주]
″있네 있어 아직까지. <있어 있어.> 있네. <새끼야 저거 새끼. 큰일 났네. 오늘 저녁에 이거(농작물) 다 뜯어먹게 생겼네.>″

소방은 섣불리 접근하다 보면 사슴이 도로나 민가로 내려갈 수 있어 일단 수색을 종료했습니다.

사슴 탈출 소동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4년 경기 수원에서 탈출한 사슴 한 마리가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 두 명을 뿔로 찌르기도 했습니다.

온순하고 발정기도 지나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접근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사슴의 뿔이 끝이 날카롭다 보니까 사람을 보고 어딘가 달려서 도주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사람하고 부딪히면 깊은 상처를 줄 수가 있죠.″

온라인상에는 사슴 무리가 도심을 활보하는 것처럼 가공한 AI 제작 사진이 관련 소식과 함께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MBC뉴스 김흥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김승우·박다원·임지환 / 영상편집: 이유승 / 화면제공: 시청자 박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