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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도심 해안가서 수달 목격‥"폐어구 익사 위험"
입력 | 2026-04-26 20:22 수정 | 2026-04-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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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다 위로 누군가 헤엄치는 모습을 자세히 보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었습니다.
요즘 도심의 바닷가에서 잇따라 수달이 목격되어 반갑기도 한데요.
하지만 수달이 서식지로 활용하기에는 버려진 그물이 방치돼 있어 익사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의 방파제.
어둠이 짙게 깔린 바다 위로 수달 한 마리가 테트라포드 사이 물살을 가르며 유연하게 헤엄칩니다.
잠시 뭍으로 올라온 수달은 곧바로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빠른 속도로 이동합니다.
[김아람/목격자]
″처음에 고양이가 헤엄치는 줄 알고 자세히 보니까 수달이더라고요. 1분 이상 헤엄치다가 바닷가 쪽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최근 이 일대에선 수달 목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엔 테트라포드 위에서 수달이 물고기를 먹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상학/인근 상인]
″(여기서) 32년 살면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새끼는 아니고 완전 큽니다. 강아지 중간 것만 한 것‥″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은 하천뿐만 아니라 먹이가 풍부한 해안가도 서식지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안전한 서식을 보장할 보호 조치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수달이 발견된 방파제 틈새 곳곳엔 버려진 그물 등 폐어구가 방치돼 있는데, 수달이 물속 폐어구에 몸이 걸려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경우 그대로 익사할 위험이 큽니다.
[김대산/한국수달연구센터 연구원]
″통발이나 그물에 걸려서 익사하는 수달 개체들이 발견되고 하는데 수달 보호 격자라는 것을 설치해서 수달이 들어가서 익사하는 걸 방지하고.″
전문가들은 나아가 하천 정비 시 인공 서식처를 조성하는 등 수달의 서식 환경을 복원하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포항) / 영상제공: 김아람, 양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