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상연

삐진 김에 미군 감축? 트럼프, 독일 철군 카드 만지작‥한국은?

입력 | 2026-04-30 20:03   수정 | 2026-04-30 21:3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유럽 동맹국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해왔죠.

급기야 유럽 내 핵심 거점인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맹 전반에 대한 압박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NS를 통해 ″독일에 있는 병력 감축 가능성을 연구 중″이라며 ″단기간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적 계기는 독일 메르츠 총리의 공개적인 작심 발언이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이틀 전, ″미국이 전략 없이 이란 전쟁에 돌입″했고 ″설득력 있는 협상 전략도 없다″면서, ″한 나라 전체가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이란 지도부, 특히 소위 ′혁명수비대′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미국 전체가 굴욕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독일은 미군 기지와 사령부를 포함해 병력 3만 6천 명이 배치된 세계 2위의 미군 주둔지로, 집단 방위 기구 나토 국가들 가운데서도 미국의 핵심 동맹입니다.

그런데 이번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작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부터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린 것.

트럼프는 이미 이란전에 비협조적이었던 국가들을 제재할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한국에 대한 불만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도 (우리를) 돕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험지에 4만 5천 명의 병력을 두고 있어요.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입니다.″

이미 지난해 관세 협상에서도 주한미군을 들먹이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반길주/국립외교원 교수]
″전략적 유연성, 주한미군 병력 수나 방위비 분담금 갖고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피터 헤그세스 장관은 현지시간 29일 한국이 국방비 확대 등 ″역할을 다하는 모범 동맹국″이라고 말했고, 우리 국방부 역시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