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K-좀비에 잠 못든 칸‥7분간 기립 박수

입력 | 2026-05-16 20:21   수정 | 2026-05-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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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최대의 영화 축제 칸 영화제에서 올해도 한국 영화가 화제라고 합니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또 한 번 ′K-좀비′ 영화 <군체>로 10년 만에 칸을 찾았는데요.

어제 최초로 공개된 영화에 반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칸 영화제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여기 시간으로 지난 밤,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상영됐던 뤼미에르 대극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칸은 전세계에서 온 관람객들로 일부 길에선 줄을 서서 지나가야 할 만큼 발디딜 틈이 없는데요.

특히 <군체>가 상영된 어제는 2천 3백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이 일찌감치 전석이 매진되다보니, 영화 상영 12시간 전부터 극장 앞은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엠마]
″한국어 영화를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요.″

[세실]
″좋아하는 영화는 <부산행>이요.″

한복까지 차려입고 온 이 영화팬들은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10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티켓을 겨우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구교환, 전지현, 지창욱 등 영화 <군체>의 주역들이 등장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박찬욱 심사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극장 안에서 이들을 함께 맞았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칸을 찾은 건 영화 <부산행> 이후 약 10년 만인데요.

앞서 <부산행>과 <반도> 등을 통해 ′K-좀비′의 세계를 구축해 온 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부산행>이 달리는 열차 안, <반도>가 폐허가 된 한반도란 공간이 배경이었다면, 이번 영화 <군체>는 서울 도심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집단 감염 사태로, 지능형으로 진화한 좀비를 담아냈습니다.

시사회 후 극장은 마치 콘서트장 같았습니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도 관객들은 7분 넘게 기립 박수와 환호를 쏟아내며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연상호/영화 〈군체〉 감독]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앞으로 영화를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알리나]
″그가 선보이는 좀비는 매번 새로워요. 정말 좋았어요.″

내일은 황금종려상에 도전하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 감독 주간에 초청된 <도라>의 상영이 예정돼있는 등, 한국 영화들의 활약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승우(칸) / 영상편집: 주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