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병산

스타벅스 본사 "철저히 조사 중"‥브랜드 훼손 책임 묻나?

입력 | 2026-05-20 20:14   수정 | 2026-05-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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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급히 사과한 이유가, 스타벅스 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취소 가능성 때문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 본사가 MBC 취재진에게, 사안을 철저히 조사중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타벅스의 브랜드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번 사안을 비중 있게 다루며, 특히 정용진 회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뉴욕 손병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스타벅스 코리아의 CEO가 잔혹한 역사의 기억을 자극한 광고로 해임됐다′ ′뉴욕 타임스′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BBC도 소비자 불매운동과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질책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더 나아가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행적에 주목했습니다.

정 회장이 미국 극우인 ′마가′ 단체를 본뜬 ′빌드업 코리아′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과도 가깝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이처럼 주요 외신들은 특히 정용진 회장을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과거 ′멸공′ 논란 등 유사한 논란에도 흔들림 없던 정 회장이 이번엔 사과한 건, 본사와의 계약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2021년 이마트는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17.5%를 본사로부터 사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마트 측의 잘못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35% 할인한 가격에 지분을 다시 넘기는, 이른바 ′콜 옵션′을 맺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MBC 취재진이 ″′콜 옵션′ 행사를 논의하고 있느냐″고 본사에 물었더니 ″현재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논란을 일으켜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는 스타벅스 브랜드의 가치를 무엇보다 강조합니다.

[브라이언 니콜/스타벅스 CEO (지난 3월, 유튜브 ′Semafor′)]
″사람들이 스타벅스 컵을 들고 거리를 거닐 때, 컵의 로고가 자부심으로 느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브랜드 가치의 훼손은 경영상 치명적 위험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본사 보고서는 라이선스 사용권자가 비윤리적 방식으로 행동할 경우, 스타벅스 제품에 대한 수요와 브랜드 가치가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보이콧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성공은 브랜드 가치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고 스타벅스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매장이 많은 한국에서 그 가치를 훼손하는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심각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