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결렬 소식에 노동부 장관까지‥긴박했던 타결 막전막후

입력 | 2026-05-21 19:56   수정 | 2026-05-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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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과 하루 사이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지만 사실 어제 낮까지만 해도, 과연 파국을 피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많았죠.

그럼, 무엇이 상황을 바꿔놨을까요.

어제 오후, 선을 넘지 말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가 나오고 노동부 장관까지 투입되면서 교섭 양상은 급반전됐습니다.

긴박했던 어제 상황을, 백승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10시, 사흘째 사후조정 협상이 시작될 때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여러 쟁점에서 이견을 좁혔고 단 한 가지가 남았단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여명구/삼성전자 DS피플팀장 (어제)]
″<사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던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섞인 기다림 끝에 2시간도 채 안 돼 나온 결과는 ′결렬′이었습니다.

[박수근/중앙노동위원장 (어제)]
″(조정안을 냈는데) 노동조합은 수락을 했고 사용자는 유보라고 하면서 사인을 거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정은 성립되지 않아서…″

예정된 파업을 단 하루 앞둔 상황.

파업의 현실화에 무게가 실렸고, 더는 기회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최종 결렬이 아니라 사후조정 불성립″이라며 비관론에 선을 긋고, ″노사 간 대화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사이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국무회의도 불참하며 ″파업보다 어려운 교섭″을 만들기 위해 바삐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사후조정이 끝난 지 4시간 뒤 김 장관 주재로 노사가 다시 교섭을 재개한단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엔 과연 될까, 의구심 속에 모두 숨죽이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교섭 시작 6시간 뒤인 밤 10시 반 노사는 극적인 합의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어제)]
″총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였습니다.″

파업에 따른 막대한 손실과 긴급조정권 발동 등 또 다른 갈등을 막아낸 건 끝까지 놓지 않은 대화의 끈이었습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어제)]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대화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박다원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