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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납치된 구호가들 무릎 꿇리고 희희낙락‥이스라엘 극우 장관에 전 세계 경악
입력 | 2026-05-21 20:16 수정 | 2026-05-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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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활동가 수백 명을 공해상에서 사실상 납치해 노예처럼 취급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스라엘 현직 장관이 웃으면서 이들을 모욕하는 모습도 그대로 담겨 있는데, 유럽 각국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는 등 또다시 분노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손이 뒤로 묶인 채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람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한 여성이 구호를 외치자 머리를 거세게 누르며 강제로 꿇어 앉힙니다.
″조용히 해, 조용히 해, 조용히 해!″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활동가 430여 명이 이스라엘군에 붙잡혀 끌려왔습니다.
한국인 2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 사이를 웃으며 활보하고,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인물.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입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이스라엘에 온 걸 환영한다. 우리가 여기 주인이다.″
이 동영상을 국가안보장관이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붙잡힌 곳은 국제 공용 수역인 공해.
자유 통항이 보장되는 수역에서 남의 나라 국민들을 사실상 납치한 뒤, 이스라엘로 끌고 와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적, 신체적 학대는 물론 성희롱까지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수하드 비샤라/인권단체 변호사]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다는 많은 불만을 접수했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국제 사회는 경악했습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스페인 외무장관 (현지시간 20일)]
″이건 끔찍하고 수치스러우며 비인도적인 처사입니다. 이스라엘의 공식 사과를 요구합니다.″
이탈리아 총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대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고, 스페인 총리는 영상 속 이스라엘 장관에 대한 유럽연합 차원의 제재를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캐나다, 영국 등도 자국 내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결국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장관의 행동이 이스라엘의 가치와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휴전 중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2023년 10월 이후 가자 지구에서 7만 명 이상을 학살한 이스라엘은 이란전쟁 발발 후엔 식량과 의약품 반입까지 막으며 가자 주민들을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