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단독] 눈앞에서 놓쳤다‥줄자로 기둥 재더니 '합격'

입력 | 2026-05-21 20:20   수정 | 2026-05-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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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 속보입니다.

시공을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럼 감리업체는 왜 또 철근누락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도 의문인데요.

그런데 감리하는 과정을 기록한 현장 사진을 입수해보니, 철근이 훤히 드러난 기둥을 눈앞에 두고 자로 재가며 살피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문다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건설사업관리팀 안전모를 쓴 사람들이 철근을 살핍니다.

줄자를 대가며 철근 간격을 잽니다.

설계도면대로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 감독하고 확인하는 감리 작업입니다.

GTX 삼성역을 감리하며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겁니다.

기둥의 뼈대 역할을 하는 주철근 절반이 빠진 것으로 드러난 바로 그 지하 5층 기둥입니다.

콘크리트를 붓기 전이라 철근이 훤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철근 절반이 빠졌다는 것을 보고도 몰랐습니다.

설계도면 곳곳에 주철근을 두 개씩 넣으라는 2-bundle이 표시돼 있는데도 몰랐던 겁니다.

검측 결과 모든 항목에 합격이라고 표시했습니다.

′주철근의 크기, 형상, 조립 상태가 양호한가′ 항목에 합격, 주철근을 둘러싸는 ′스터럽 철근과 가공 조립 상태가 도면과 일치하며 주철근과 결속 상태는 양호한가′ 항목에도 ′합격′점을 줬습니다.

감리회사는 삼안.

삼안은 지난해 9월 9일 이런 검측 사진과 체크리스트를 보내며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적정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철근 누락을 발견한 건 한 달 뒤입니다.

콘크리트를 이미 붓고 나서였습니다.

[최동식/삼안 대표이사 -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국회 국토위 현안 질의)]
″철근이 두 가닥이 배치돼야 된다는 것을 사전에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잘못된 거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기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을 표시를 안 했죠?> 네, 그렇습니다. 몰라서 그랬습니다.″

[이한우/현대건설 대표 (어제, 국회 국토위 현안 질의)]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로서 너무 마음이 무겁고 모든 책임과 모든 저희 현대건설의 불찰입니다.″

삼안 측은 철근 누락에 대해 ″잘못했다″며 ″문제를 차단했어야 하는데 변명할 여지없이 도면을 잘못 해석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박다원, 정영진 / 영상편집: 이유승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