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적 성향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미국 상원에서 열렸습니다.
12.3 내란을 전후해 골드버그 대사 후임으로 거론될 때는 설마 그럴 리가 있냐는 반응들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그가 한국에 대사로 곧 부임하게 되는 겁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 대사 후보자는 한미가 합의한 3천5백억 달러 투자금을 점검하겠다고 청문회에서 말했습니다.
[미셸 박 스틸/주한미대사 후보자]
″대미 투자금이 정확하게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한미일 3국 간 강력한 동맹이 필요하다는 말로 한국과 일본을 동맹으로 묶어버리겠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미셸 박 스틸/주한미대사 후보자]
″미국, 일본, 한국 간에는 매우 강력한 동맹이 필요합니다.″
이 발언은 특히 그동안 반중-반북정서를 집요하게 표출해온 극우적 성향에 비춰볼 때 심상치 않습니다.
1년 전 인터뷰에선 대만 유사시 한국이 대중국 저지선이라는 듯한 인식도 드러냈습니다.
[미셸 박 스틸/주한미대사 후보자 (작년 6월, 폭스 인터뷰)]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방어선을 어디에 그릴 겁니까? 한국, 일본, 필리핀?″
주한미군의 이동배치에서 나아가 한국을 전쟁에 동원할 수 있다는 듯한 말을 한 것입니다.
게다가 내란범으로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매우 가까웠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난 2023년엔 당시 대통령 윤석열의 미 의회연설을 주선했고 그를 연단까지 안내하며 윤석열을 만나서 영광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한복 차림으로 딸과 함께 국빈만찬에 초대됐던 미셸 박 지명자는 ″윤석열 정부와 훨씬 긴밀하다″며 정파적 성향을 과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12.3 내란이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미셸 후보자가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보수언론에서 처음 제기된 데 이어 작년 정상회담 직전, 갑자기 ′숙청′과 ′혁명′이란 트럼프의 SNS 언급이 나왔던 것이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