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민석

BTS 정국 노린 해킹 조직, 재벌가 돈 털려고 작전

입력 | 2026-05-21 20:32   수정 | 2026-05-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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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BTS 정국의 주식을 노렸던 국제 해킹 범죄 조직의 총책이 내일 검찰에 넘겨집니다.

이들은 빼돌린 개인정보로 재력가들의 자산을 집중적으로 노렸는데요.

삼성과 LG그룹 총수 일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민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1월, 방탄소년단 정국의 증권 계좌에서 수상한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하이브 주식 84억 원어치가 빠져나간 겁니다.

정국은 군 복무 중이라 소속사가 재빨리 계좌를 정지시켜 피해를 막았습니다.

잡고 보니 국제 해킹 조직 소행이었습니다.

[경찰관 - 해킹 조직 총책 (지난해 5월, 태국)]
″OOO씨 맞으시죠? 영장 나왔어요. 이따 설명해 드릴게요.″

이들은 해킹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갖고 유심을 복제했습니다.

이른바 ′쌍둥이 유심′을 갖고 똑같은 휴대전화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사들인 연구용 유심 복제기를 통해 수십 개를 찍어냈습니다.

인증 시스템이 강화되면서 이런 수법이 막히자, 이들은 아예 다른 유심을 발급받아 피해자 명의의 또 다른 전화를 개통했습니다.

전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모두 271명.

기업인은 100대 그룹 22명 등 75명, 연예인 12명, 정치인과 법조인이 11명이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삼성과 LG 오너 일가도 금전 피해는 아니지만 정보 유출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증용 문자나 일회용 비밀번호도 유출되면서 금전 피해까지 입은 피해자는 28명, 액수는 484억 원에 이릅니다.

해킹 조직이 나눈 대화입니다.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았던 한 회사 대표가 며칠 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보유한 코인을 상속하지 못했을 거라고 하자 ′들킬 일 없다′고 답합니다.

이후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도 찾았다고 알립니다.

범행 대상을 치밀하게 고른 겁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유심 복제, 부정 개통이 발생해도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수감자, 군 복무자, 사망자 등 재력가를 선별하여 범행 대상을 선정하였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30여 명을 검거한 데 이어 최근 태국에서 송환한 중국 국적의 총책 40대 남성을 내일 검찰에 구속송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민석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노현영 / 자료제공: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