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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단독] 고문하고 포상금까지‥'국가폭력' 그들만의 돈 잔치
입력 | 2026-06-10 20:11 수정 | 2026-06-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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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군사 정권의 장기 집권 야욕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6·10 민주항쟁 39주년입니다.
군사 정권 당시 고문으로 사건을 조작한 이들이 받은 훈장이 여전히 박탈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 더 취재해 보니 이들이 포상금까지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독 보도,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 신군부.
그해 겨울 서울대 재학생들이 살인마 전두환 정권과 싸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성명서를 배포했습니다.
작성자는 김명인 씨.
한 달 넘게 불법 구금된 채 고문당했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학생들을 북한의 사주를 받은 간첩으로 몰아 20여 명을 강제 입대시키고, 11명을 구속했습니다.
[김명인/′서울대 무림사건′ 피해자]
″물구나무서서 진술한다든지 손톱을 계속 뭐 고통 준다든지 좀 더 심하면 손목 빼낸다든지…″
고문을 주도한 건 얼마 전 사망한 ′이근안′.
이근안은 이 조작 사건으로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포상금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북괴를 찬양 고무한 사실을 밝혀냈다″는 게 공적 사유입니다.
포상금은 40만 원.
삼성, 현대 초임이 30만 원 하던 시절입니다.
웬만한 대기업 신입사원 첫 월급보다 많은 큰돈입니다.
국가가 조작 대가로 이근안에게 포상금까지 준 건 처음 드러난 사실입니다.
[김명인/′서울대 무림사건′ 피해자]
″황당하죠. 이 사실은 몰랐어요. 이들이 이렇게 해서 포상을 받았던 건 몰랐죠.″
MBC가 확보한 자료는 국가보안유공자 심사위원회 결정서입니다.
1981년부터 6·10 민주항쟁이 있던 1987년까지 7년 치 자료입니다.
이근안은 총 3차례 등장합니다.
모두 310만 원을 받았습니다.
통상 포상금 지급 여부는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단이 결정했습니다.
여기에는 ′박처원′ 이름도 등장합니다.
박처원은 고문 수사를 지휘한 남영동 대공분실 책임자입니다.
자기들끼리 사건을 조작하고 돈까지 줘가며 국가폭력을 정당화해 온 겁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변준언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