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경미

유니버설 위너호 울산 입항‥미국 정부 "호르무즈 원유 수송 늘고 있다"

입력 | 2026-06-10 20:37   수정 | 2026-06-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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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우리 유조선이 오늘 울산항에 도착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100여 일 만인데요.

앞으로 중동 원유 수송에 숨통이 트일 거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동산 원유 200만 배럴을 가득 실은 초대형 유조선이 울산항으로 들어옵니다.

80여 일간 갇혀 있다 국내 선박 중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HMM 소속 ′유니버설 위너호′입니다.

해협을 통과한 지 3주 만입니다.

원유 하역 작업은 접안 직후 바로 시작돼 이틀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
″선박에는 한국인 9명과 외국인 12명 등 총 21명의 선원이 탑승했었고, 다행히 건강 상태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종전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조금씩 재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2주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미국 에너지부 장관 (2026 글로벌 에너지 포럼)]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에 하루 평균 29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를 통해 운송된 것으로 분석됐는데, 미국 CNN은 이중 상당수가 이른바 ′유령 유조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감시를 피해 위치추적 장치를 끄고 호르무즈에서 원유를 실어 나르고 있고, 이 때문에 최근 국제유가가 예상과 달리 안정됐다는 겁니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88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협 안쪽에 남은 한국 선박은 25척.

이중 원유 운반선도 8척 포함돼 있는데, 국내 해운사들은 위험 부담이 큰 유령 항해를 시도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해협이 언제 완전 개방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통항이 조금씩 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울산) / 영상편집 :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