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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바로간다] 시작만 요란한 다회용기 사업‥야구장에선 쓰레기통으로
입력 | 2026-06-15 20:32 수정 | 2026-06-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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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바로간다 사회의제팀 류현준입니다.
이곳은 서울 잠실야구장입니다.
요즘 야구장마다 쓰레기 없는 경기장을 내세우며 이런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회수돼 다시 쓰이고 있는지 실제로 일회용품은 줄고 있는지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는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해 봤습니다.
국수류만 다회용기로 나올 뿐 정작 주메뉴인 삼겹살은 일회용기에 나옵니다.
[기자 - 직원 (음성변조)]
″<다 다회용기로 주시는 거예요?> 아니요. 저희가 다회용기가 수급이 잘 안 돼서 없을 때는 일회용기 써요.″
′다회용기 사용′ 안내문이 무색하게 아예 주문 자체가 안 되는 매장도 있습니다.
[기자 - 직원 (음성변조)]
″<다회용기로 주문되나요?> 아뇨. 저희 다회용기가 없어요.″
다회용기 수량도 부족해 경기가 시작되면 금세 바닥을 드러냅니다.
지금 6회 말이 막 시작됐는데요 다회용기가 다 떨어진 매장들은 많고 일회용품은 벌써 이렇게 쌓였습니다.
서울시는 2년 전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본격 도입했지만, 현장에선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쓰고 난 뒤엔 전용 반납함에 돌려주게 되어 있지만,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지기 일쑤입니다.
[현장 관리자 (음성변조)]
″<사람들이 여기도 많이 버려요?> 네. 나중에 다 골라가지고‥″
실제로 MBC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사업 첫 해 잠실 구장에 약 60만 개의 다회용기가 공급됐지만 4개 중 1개꼴로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분실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올해도 이미 16%가 분실됐습니다.
회수 실패보다 더 큰 문제는 매장 대부분이 여전히 일회용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겁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야구장 매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무려 99.4퍼센트가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회용기를 아예 도입하지 않은 매장도 10곳 중 7곳에 달합니다.
[유혜인/환경운동연합 정책변화팀 선임활동가]
″주류 매장이 사실 팝업 스토어처럼 이렇게 되게 많은 공간에 있어요. 라지 사이즈는 규격에 안 맞는다고 다회용기에 제공을 안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회용기 사용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구단이 운영 주체가 돼 입점 매장 계약부터 다회용기 원칙을 명시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간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윤대일 /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