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도윤선

헬기 9대·소방 로봇까지 투입했는데‥"전쟁터 같았다"

입력 | 2026-06-16 20:27   수정 | 2026-06-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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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수도권의 한 공장단지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무려 건물 25개 동을 태운 뒤에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이 순식간에 번지고, 진화가 어려웠던 이유가 있었는데요.

도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장단지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포격을 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가까이서 본 화마의 위력은 더욱 매섭습니다.

녹아내린 건물 외벽 틈으로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뿜어져 나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사다리 위에서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인천 서구 원창동의 공장단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공장 직원 (음성변조)]
″불이 계속 확산이 되더라고요. 그러더니 걷잡을 수도 없고. 아이고, 사람들이 그거 보고 ′전쟁터′라 그랬어요.″

불은 날이 밝아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공장단지 곳곳을 폐허처럼 만들면서 불길이 계속 번졌습니다.

불이 난 지 9시간이 지난 지금도 공장에서는 잿빛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인근 10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 9대에 무인 소방 로봇까지 투입했지만 진화는 쉽지 않았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 거리가 1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공장과 창고가 빽빽하게 들어선 데다, 건물 안에 쌓여 있던 목재 같은 가연성 물질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겁니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무너질까봐 진입도 불가능했습니다.

[전재인/인천 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샌드위치 패널은 외부가 불연재료여서 물을 뿌려도 내부로 침투가 되지 않고…″

소방관들의 사투 끝에 화재 11시간 반만인 오후 1시 반쯤에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7개 업체 25개 공장과 창고 건물에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재산 피해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이지영 / 영상제공: 손형석· 송영훈(시청자), 인천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