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단독] 김건희 서면 답변 초안 속 '빨간 펜'‥검찰과 답변 조율 있었나?

입력 | 2026-06-18 20:23   수정 | 2026-06-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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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던 김건희 씨가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에 제출한 서면답변서 초안을 2차 종합특검이 확보했습니다.

최종답변서가 제출되기 한 달 전 수사팀에 공유된 문건이었는데, 학생이 첨삭 받는 논술답안지도 아니고, 서면답변서에 초안이 있다는것 부터가 의아한데요.

그런데 누가 그랬는지 이 초안의 특정 답변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가 돼 있었고, 최종답변서에선 이 부분들이 각각 특정한 경향을 띠고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승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부터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던 2차 종합특검.

최근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씨의 서면 조사 답변서 초안으로 보이는 문건을 찾아냈습니다.

김 씨 측이 검찰에 보낸 이 문건이 수사팀에 공유된 것은 지난 2024년 6월.

김 씨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전격 교체되고 약 한 달 뒤이자, 김 씨가 공식적으로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기 3주 전이었습니다.

PDF 파일로 된 70쪽 분량의 해당 문건에는 검찰 수사팀이 보낸 질문과 김 씨 측의 답변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문건 여기저기에서 특정 답변이나 문구가 눈에 잘 띄도록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들이 발견됐습니다.

특검이 이 부분들을 2024년 7월에 제출된 최종 답변서와 비교한 결과, 빨간색 답변은 거의 그대로 유지가 됐고, 파란색 답변은 좀 더 구체적인 문장으로 바뀌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문건은 수사팀인 반부패수사2부를 거쳐 새로 취임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까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종본이 오기 전에 수사팀이 피의자인 김 씨 서면 답변을 검토했고,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답변의 내용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입니다.

당시 수사에 관여한 검찰 관계자들은 이 문건에 대해 잘 기억이 안 난다거나 김 씨 측이 왜 이런 문건을 보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김 씨 측과 검찰이 최종 답변서 내용을 조율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