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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이란이 자국 여학교 폭격했다"던 트럼프‥이제와 잘못 시인
입력 | 2026-06-18 20:36 수정 | 2026-06-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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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란 전쟁 첫날, 미국이 이란의 한 여자 초등학교를 폭격해, 17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죠.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책임이 아니고, 심지어 이란의 소행이라고까지 해왔는데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이제서야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무너진 건물 잔해 위로 아이들의 책가방이 놓여 있고, 피 묻은 교과서들이 나뒹굽니다.
지난 2월 개전 직후 이란 미나브 지역의 여자 초등학교에 미국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7살에서 12살의 어린이들과 교사 등 최소 175명이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월 7일)]
″<미국이 전쟁 첫날 이란 남부의 여학교를 폭격해 175명을 숨지게 한 것이 맞습니까?> 아닙니다. 내가 본 바에 따르면, 그것은 이란이 저지른 짓입니다.″
현장에서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파편이 발견됐어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도 쓰는 무기″라며, ″이란도 토마호크를 가지고 있다″고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선 말이 바뀌었습니다.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학교 공습 책임을 묻는 질문에 고의가 아니었다고 답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월 17일)]
″그 누구도 고의로 그런 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수는 일어날 수 있고, 전쟁은 원래 끔찍한 것입니다.″
미국의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학교 인근에 있던 이란 해군 기지를 겨냥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표적 설정 오류가 있었다는 미군 내부 조사도 이미 보도됐습니다.
7년 전 찍힌 과거 영상 자료가 공격에 반영됐고, 학교로 바뀐 것 같다는 내부 정보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민간 방공호 오폭 사건 이후 미군이 초래한 최악의 민간인 희생 사례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이란의 짓이라더니 결국 미국 책임을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내용을 공개할 거냐는 질문엔 국방장관에게 문의하라고 피해 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