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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반도체도 '관세'?‥HBM 경쟁력 '돌파구' 여나
입력 | 2026-01-20 07:33 수정 | 2026-01-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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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끝난 줄 알았던 한미 관세 협상이,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지 않으면, 관세를 100%나 매기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사실상 우리나라 반도체를 정면 겨냥한 조치라서, 당장 우리 기업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말 사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메모리 반도체 관세가 100%가 될 거″라며 우리나라를 향해 또다시 관세 폭탄을 던졌습니다.
정부는 작년 관세 협상 합의를 상기시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이규연/청와대 홍보소통수석]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공장이냐, 관세냐 어느 쪽이건 협박에 나선 미국은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우리가 공장을 선택하면, 미국은 자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얻게 됩니다.
공장을 더 짓는 건 무리이니 그냥 관세를 물겠다고 하면, D램 세계 3위인 미국 기업 마이크론이, 관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우리 기업들 입장은 어떨까?
일단 공장을 더 짓긴 쉽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에 파운드리와 AI칩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는데, 모두 러트닉 장관이 요구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아닙니다.
메모리 공장은 보안에 민감하고, 각종 공정 협력업체까지 ′클러스터′로 움직이는데, 두 기업 각각 360조 원, 600조 원을 들여, 이미 경기도 용인에 클러스터를 짓고 있습니다.
관세를 물게 되면 파급력은 얼마나 될까?
일단 미국에 수출되는 메모리는 전체의 10%에 불과해, 여파는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90%는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스마트폰이나 AI칩 등 부품으로 쓰이는데, 여기에도 관세를 매기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예전에는 안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관세를 다 따로 부과를 하겠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기업 입장에서도 지금 엄청나게 답답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최대 강국 미국을 다시 상대해야 하지만, 협상 여건이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 HBM은 미국 AI산업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무작정 관세를 매겨 값을 올리면 결국 미국 기업들도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