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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모든 게 계획보다 빨라"‥미국 내부 분위기는?
입력 | 2026-03-02 07:11 수정 | 2026-03-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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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내부에선 이번 공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또, 앞으론 어떻게 될지.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용 특파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게 계획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작전이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 기자 ▶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동영상 발표문을 냈는데, 미군 3명이 숨졌다는걸 언급하면서 복수하겠다.
이란에 대한 공격은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이란 국민을 향해선 이란군 지휘부 전체가 사라졌다면서 이 순간을 포착해 나라를 되찾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하며 ″모든 것이 계획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 등 이란 지도부 다수를 제거했다는걸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는 이란정권에 대해 ″매우 폭압적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선 이란측과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암시했습니다.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자신도 동의했다″며 이란의 새지도부와 대화할 거라고 시사한 건데요.
다만, 대화 상대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고, 대화 시점도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 ▶
성공적이라곤 했지만, 중동 국가들이 보복 공격을 당하고 있고, 미국입장에서도 안심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내부 반응이나 여론도 궁금한데,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바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대테러 방첩 조직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텍사스 오스틴에선 이곳 시간 오늘인 1일 새벽 2시쯤, 이란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유흥가 주점 앞에 스포츠차량을 타고 나타나 총격을 가해 비상이 걸린 상탭니다.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2006년에 미국에 들어와 시민권을 얻은 세네갈 출신의 50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FBI는 테러 행위 여부를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공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결과를 보면 내용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결과를 보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4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약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로이터측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에선 평가도 좋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취임 당시, 불필요한 해외 분쟁에서 손을 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집권 2기 불과 13개월 만에 8번째 군사행동을 하면서 공약을 스스로 뒤집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말 이란 핵시설 타격시엔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해놓고선 다시 공습을 한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 지지층인 마가 진영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보수논객인 터커 칼슨은 이번 사태를 ′아메리카 퍼스트′가 아닌 ′아메리카 라스트′라고 부르며 최악의 배신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한 연구원은 영국 가디언지 기고글에서 트럼프의 이란 공격이 미국내 정치적 스캔들을 덮고 대중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엡스타인 파일 문제, 이민단속과 상호관세 위법 판결 등 악재들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거죠.
◀ 앵커 ▶
공격은 이미 진행이 됐고, 이젠 군사 작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최대 관심사인데, 장기전 가능성, 미국 내에선 얼마나 높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목표 달성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했죠.
이란 수뇌부가 다수 사망한 것으로 나오지만 일단 일주일 안팎으론 공습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일텐데요.
만약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대부분 분쇄하고 지도부를 대부분 붕괴시켰다고 판단한다면, 확전 대신 다시 외교적 해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 지도부와 대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를 암시한 대목입니다.
여기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중동정세가 최악으로 치닫고 원유가격 상승은 물론 금융시장에도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건 고스란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악재, 즉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워싱턴 포스트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고통을 놓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 이유 외에 실무적 한계도 있는데요.
바로 탄약문제인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방공요격 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탄약 비축량이 줄어들고 있어 분쟁 장기화엔 제한이 따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공격을 할지 주목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선 길 경우 4주까지 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는 긴급 보고서를 내서, 한국이 당장은 원유 1억 배럴 이상을 비축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만약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엔 전력 공급과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