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이란 최대 가스전 피폭‥이란 "복수 또 복수"

입력 | 2026-03-19 06:04   수정 | 2026-03-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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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 지역 전황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직접 공격했습니다.

◀ 앵커 ▶

세계 최대 해상 천연 가스전을 타격한 건데요.

이란은 인접한 카타르에 곧바로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의 사우스 파르스는 세계 최대의 해상 가스전으로,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 중 하나입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4개 광구가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곳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파이프로 받아 가공하는 아살루예의 에너지단지도 피격됐습니다.

며칠 전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의 군사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이번엔 이스라엘이 직접 핵심 에너지 설비를 타격한 겁니다.

이란 측은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세계 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을 공격한 데 이어 다른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대변인]
″너희 지휘관과 병사들의 목숨은 이슬람 전사들의 발아래 놓여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이란 내 에너지 설비를 겨냥한 공격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도발이자 모험입니다.

에너지 설비 파괴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카타르는 긴급 성명을 통해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측은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사무총장 암살에 대한 보복도 거듭 다짐했습니다.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순교자들을 살해한 범죄자들은 머지않아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사무총장, 민병대 총지휘관에 이어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부 장관까지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두고 8개국과 협상 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중국 위안화 석유 대금을 결제하는 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유 거래가 대부분 미 달러로 이뤄지면서 미국 달러의 패권이 유지되고 있는데, 이란 측에서는 이참에 미 달러 패권 자체에 균열을 내 미국의 힘을 빼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2년간 전 세계 원유 결제에서 달러 비중은 약 80%까지 떨어진 반면, 위안화 거래는 최대 10% 정도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