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혜현

대전 동물원서 늑대 탈출‥밤샘 수색에도 못 찾아

입력 | 2026-04-09 06:57   수정 | 2026-04-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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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전,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늑대 한 마리가 탈출해 도심 곳곳을 활보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밤샘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요.

이 동물원에서는 8년 전에도 퓨마가 탈출했다가 사살된 적이 있어 허술한 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견 크기의 동물 한 마리가 도로 옆 야산에서 뛰어오더니 차량들이 지나가자 놀란 듯 이내 달아납니다.

어제 오전 9시 15분쯤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태어난 지 2년 넘은 무게 30kg의 수컷 늑대 ′늑구′가 탈출했습니다.

울타리 아래 땅을 파고 그 틈새로 탈출한 늑대가 도심까지 빠져나갔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종일 비상이었습니다.

[이소영/대전시 내동]
″나가기가 무섭고 일단은 겁이 많이 났어요.″

동물원 인근 초등학교 주변에서도 목격되면서 학부모들은 급히 자녀를 데리고 교문을 나섰습니다.

[이기연/대전 산성초등학교 교장]
″정문들 다 폐쇄하고 아이들 교육 활동을 운동장에서 교육 활동하는 것은 다 이제 금하고요.″

경찰은 위급 사항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소방과 군 등 인력 4백여 명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날이 저물자 늑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10명 남짓한 최소 수색 인원이 투입돼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늑대가 은신한 곳으로 예상되는 숲을 중심으로 열화상 카메라와 수색견 등을 활용해 살폈지만 포획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퓨마가 탈출했다 사살되는 등 맹수 탈출이 반복되자 사육 환경과 관리 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시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고, 아직 늑대가 포획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인근 초등학교는 오늘 하루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