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준

'국민 우려' 키웠던 한 달‥위기의 협상 과정

입력 | 2026-05-21 07:22   수정 | 2026-05-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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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된 합의안을 내놓으면서 파업은 일단 보류됐지만, 파업으로 국가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거란 우려 때문에,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부까지 나섰지만 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그간의 협상 과정을 박진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첫 공식 과반 노조의 출범.

7만여 명 노조원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

영업이익 연동 방식의 성과급 ′제도화′와 성과급 상한제 폐지였습니다.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지난달 23일)]
″가장 중요한 산업에서 일하는 인력에게 정당한 보상이 없다면 그 누가 미래를 책임지겠습니까.

관철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노조.

사측도 반도체 업황 변동성 우려와 경영 부담을 이유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성과급 책정 방식도 여전히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화의 진전은 없고 감정의 골만 깊어진 채 5월 21일 파업 예고일은 시시각각 다가왔습니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

가히 ′국민기업′이란 별칭이 어색하지 않은 데다 우리 수출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호황인 반도체 경기가 반대로 경제위기로 돌아설까 국민들의 우려도 커졌습니다.

[최혜림/삼성전자 주주]
″노조도 노조인데 지금 그 경제적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워낙 (좋으니까) 그게 더 저한테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에요. 빨리 합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삼전 영업이익은 최대 3백조 원.

여기에 오기까지 각종 정부 정책과 세금 혜택 등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1천7백 협력업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전 국가적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점은 외면한 채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노조에 여론도 더욱 냉소적으로 변했습니다.

[송헌재/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막대한 영업이익을 지금 얻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이때 확실히 우리의 몫을 좀 챙기고 싶다라는 근로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 같아요.″

정부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파업 예고일을 2주 앞둔 지난 7일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삼전 노사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주문했고, 노사는 다시 중노위 협상장에 마주 앉았습니다.

하지만 타결 기대는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지난 13일)]
″저희가 느끼기엔 조정안은 저희가 요구했던 것보다 조금 퇴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직접 삼성전자를 찾아 노사를 만났고,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직접 2차 사후 조정을 중재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노사.

결국 김영훈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한국경제 위기를 목전에 두고 노사의 극적 타결이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