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천홍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어제 오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 결의와 핵 포기를 천명했던 9.19 공동성명을 위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한러 양국 정상 간의 북핵 불용합의에도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 같은 문제 인식에는 동의하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큰 틀 하에서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고강도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우리 측과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