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해인

한은 "재택근무 확산이 교외 이주 유인 높일 수도"

입력 | 2020-12-13 19:46   수정 | 2020-12-13 20:33
한국은행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가 일정하게 늘고, 이에따라 비교적 주거비가 저렴한 교외 등으로 이주할 유인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 조사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로 많은 직원이 강제로 참여하게 되면서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또 재택근무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직원과 기업이 이미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고 재택근무 확대 전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재택근무 확산이 임대료가 비싼 대도시의 사무실 필요 면적을 줄임으로써 제한적으로나마 대도시 상업 건물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또 직장·주거 근접의 필요성을 줄여 직원들이 주거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도시 거주의 주된 요인이 직주 근접성이 아니기 때문에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교외 이주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은 재택근무가 직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려면 ″향후 돌봄 서비스와 학교가 정상화하고, 가정 내 근무·주거 공간이 잘 분리되는 등의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