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천안함 유족 "누구 소행인지 말해달라"…문 대통령 "정부입장 불변"

입력 | 2020-03-27 14:58   수정 | 2020-03-27 17:42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제5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희생자 유족이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한을 풀어달라, 누구 소행인지 말해달라″며 호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76살 윤청자 여사는 오늘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기념식에서 희생자 추모를 위해 분향 중인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좀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동일하게 정부의 입장은 같다″고 하자, 윤 여사는 ″여태까지 누구 소행이라고 진실로 해본 일이 없다″며 ″늙은이의 한을 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 아니겠냐″며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 걱정하시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