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北 선전매체, 중러 친서외교 부각…코로나19 속 밀월 과시

입력 | 2020-05-17 16:07   수정 | 2020-05-17 16:09
북미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들이 최근 중국·러시아와 주고받은 정상간 친서외교를 부각했습니다.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북한과 러시아가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과 정상 간의 친서를 밀월의 증표로 제시했습니다.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오늘 2018년 이후 여러차례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과 친서교환을 거론하며 ′두 나라의 관계가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날로 승화발전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남북관계에 대해선 냉랭한 기조가 유지됐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미 군사훈련을 거론하며 ′남조선 군부세력들이 불필요한 군사적 대결에 매달린다면 파멸과 파국만을 앞당길 것′이라 경고했고 선전매체 메아리도 ′사대적 근성에 사로잡혀 미국의 압살책동에 편승한 남조선 당국의 행동이 남북관계의 침체를 빚어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관영매체가 아닌 대외 선전매체로, 수위를 조절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진정 국면에도 한국이 아닌 중국·러시아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걸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