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기주
여야가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결국 원구성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21대 국회 원구성을 논의했지만,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가 제일 문제″라며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김영진 수석부대표도 ″법사위가 문제″라며 ″17대 국회에서 잘못된 선례를 만들어 안 해도 될 일을 지금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박 의장이 ′내일 정오까지 상임위원회 선임 요청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도 여야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회동 직후 민주당 김 수석부대표는 ″상임위 요청안 제출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반면, 주 원내대표는 ″이 상황에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수 있겠냐″며 여당 단독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원구성 합의는 불발됐지만, 여야는 비공식 접촉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도 오늘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장이 상임위 요청안을 내일 정오까지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각 당의 사정에 따라 조금 더 미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