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북한, 내년 여행상품 홍보…관광 기지개 켜나

입력 | 2020-06-30 18:24   수정 | 2020-06-30 18:27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가운데 영국에 있는 북한관광 전문여행사인 ′주체여행사′가 홈페이지에 여행모집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주체여행사 측은 내년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또 내년 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평양, 어랑, 삼지연 등 북한 관광지를 돌아보는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전승기념관에서 1968년 나포한 미군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구경하고 북측 비무장지대를 둘러보는 코스도 여행에 포함됐으며 참가비는 1인당 약 187만원에서 228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또 추가비용을 낼 경우 지금은 단종된 구소련 항공기에 탑승해 평양에서 원산까지 비행기로 돌아볼 수 있는 옵션상품도 내놓았습니다.

대외선전매체인 내나라는 오늘 남포시에 있는 ′평양 골프장′이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쳤다며 3분 30초 분량의 홍보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영문매체 [평양타임즈]를 통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기념한 대집단체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 가을쯤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 측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돼 관광상품 판매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유엔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관광산업이 주요 외화벌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조성하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