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배주환

"'北 소각시 불빛' 영상 있다…첩보에 '시신' 없고 '월북'은 있어"

입력 | 2020-10-08 14:50   수정 | 2020-10-08 15:35
군 당국이 북한군이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총격 살해한 뒤 소각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신이 40분간 탔다고 하는데 영상이 있는 걸로 안다″며 ″사진으로 조금 찍힌 것만 봤다″고 밝혔습니다.

원 의장은 질의가 이어지자 ″시신을 소각하는 영상이 아니고 불빛을 관측한 영상인데, 사진을 봤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동석한 합참 정보본부장도 ″의장이 답변한 수준에서 저도 확인을 했다″며 영상도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북한군 감청 첩보에 ′시신′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었지만, ′월북′ 의미의 단어는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원 의장은 ′시신이나 사체라는 단어가 나왔느냐′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질의에 ″그런 내용의 단어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원 의장은 ′유해′, ′죽은 사람′ 등 시신과 유사한 뜻의 단어도 없었냐는 질의에도 ″정황상 이해할 수 있는 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런 단어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 의장은 또, ′월북을 의미하는 단어 있었냐′는 질문에 ″그 단어는 있었다″고 답했고, 희생자의 육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우리가 희생자의 육성을 들을 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