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학수

'옵티머스 연루' 청와대 前 행정관 "태아 건강 위해 국감 불출석"

입력 | 2020-10-21 19:25   수정 | 2020-10-21 19:28
옵티머스 펀드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 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검찰 수사와 임신 등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지난 20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부득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적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친족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경우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국회증언감정법 제3조 1항과 형사소송법 제148조를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의 남편은 옵티머스 사내이사인 윤 모 변호사로, 투자처를 속여 펀드 자금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또 현재 임신 중인 것을 언급하며 ″부득이 태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라도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남편이 일부 관여된 사건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피해를 본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