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정의구현사제단 12년만에 '삼성 비판'…이재용 불기소 권고는 "요절복통할 일"

입력 | 2020-06-30 09:28   수정 | 2020-06-30 09:30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12년만에 삼성 관련 성명을 내고 이재용 부회장의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대검 수사심의위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사제단은 성명에서 ″′주가조작′에 ′회계사기′도 모자라 모두의 노후를 대비하는 국민연금에까지 손을 뻗치고도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운운하며 못 본 체 해달라는 파렴치한 행위는 반드시 응징되어야 한다″고 삼성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사제단은 또 지난 26일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지 말라′고 권고한 수사심의위의 결정에 대해서도 ″이것이야 말로 요절복통할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러다가 여론조사를 거친 다음에 수사에 착수하라는 소리까지 나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2007년 10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범죄를 고발했던 사제단은 ″2008년 4월 이후 사제의 사회적 본분을 다했다고 봤지만, 이번에 의견을 내놓은 것은 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며 ″다시는 반칙과 불의에 주눅들거나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말자″고 독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