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상재

인천 수돗물 유충 중간조사결과 발표…"부실한 시설 관리 탓"

입력 | 2020-08-10 15:14   수정 | 2020-08-10 15:16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활성탄을 이용해 정수하는 시설인 활성탄 흡착지의 부실한 관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이 구성한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 정밀 조사단′은 중간조사 결과, 공촌과 부평 정수장의 활성탄지 건물 내부로 유입된 깔따구 성충에 의해 활성탄지 안에서 번식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인천시가 활성탄지의 운영을 중단한 뒤 깔따구 유충 검출량이 현저히 줄었고 지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조사단의 조사 결과, 활성탄지 건물은 방충망은 있지만 창문을 개방하거나 사람이 출입할 경우 깔따구 성충의 유입이 가능한 구조이고 활성탄지 상층부가 노출돼 깔따구 성충이 물웅덩이를 산란처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깔따구가 알을 낳고 유충으로 성장하는 데 까지 20일에서 30일이 걸리는데 활성탄지 세척 주기가 20일에 달해 알의 부화와 성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활성탄지에서 깔따구가 유출된 원인으로는 활성탄지 하부 집수장치의 틈새가 유충의 유출을 막을 만큼 미세하지 못했던 점을 꼽았습니다.

조사단은 이달 중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