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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제보영상] 제주도·전남 곳곳에 강풍·폭우
입력 | 2020-08-26 18:25 수정 | 2020-08-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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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이 피해 상황을 알리는 제보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태풍 상황과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인권사회팀 고은상 기자 다시 나와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제주에서 제보가 많다가요.
지금 점점 올라오고 있죠, 전남광주.
◀ 기자 ▶
전남 쪽에서도 피해 쪽 제보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이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200km 해상을 통과해서 전남 목포쪽을 향해 북진하고 있습니다.
강풍 반경이 300km가 넘어서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전남 곳곳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시청자 이은주 씨가 보내주셨는데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마치 종잇장 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결국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건물 외벽이 그대로 날아가 도로에 떨어집니다.
다행히 사람이 없는 도로에 떨어져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태풍이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밭입니다.
시청자 오광철 씨가 제보해주셨는데 오전 11시쯤 세찬 바람과 비가 몰아쳐서 밭이 침수가돼 급히 밭에 고인 물을 빼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거의 벗겨질듯한 우비를 보면 당시 비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영상은 시청자 임태수 씨가 제주도 서북쪽에 위치한 애월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강풍에 비까지 강하게 몰아치면서 순간 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비바람이 이는 영상입니다.
오후 1시쯤이라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성인 남자가 서있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며 제보 주셨습니다.
제주 해안가는 태풍의 영향력을 더 크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 노찬규 씨가 보내준 제주 서귀포 모슬포 앞 바다인데요
사람 키보다 높은 파도가 일어서 언제든지 해안도로를 덮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은 시청자 최미혜 씨가 보내주셨는데 제주 서쪽에 있는 한경면 해안가 입니다.
보시다시피 높은 파도가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고 파도 위로도 강풍이 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해안가로 파도가 넘어드는 월파 현상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제주에 계신 분들은 위험한 지역은 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해안 지역이 위험하다보니 제주도 해양경찰관들도 사고를 막기 위해 방재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에 촬영된 제주 해양경찰청 화순파출소 경찰관들의 방재 작업 영상입니다.
서귀포 사계항 근처에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위해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바람이 워낙 강해서 설치된 통제선들이 끊임없이 펄럭이고 설치하는 해경 경찰관들에게도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풍에 배가 떠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홋줄 보강작업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강풍에 몸이 날리는 상황에서도 태풍이 더 강해지기 전에 배들을 고박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보시는 곳은 제주 애월 어음리 축산물공판장인데요 안희철 씨가 보내주셨습니다.
보시다시피 우박으로 보이는 굵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고
당황한 시민들이 급하게 비를 피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제주도 연동 한라초등학교 인근인데 중앙 차선에 서있던 가드레일이 힘없이 꺾여 넘어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강풍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신호등이 휘어져 넘어있는 것도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태풍은 전라남도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오후 3시쯤 촬영된 사진인데요.
방파제에 부딪힌 파도가 물기둥을 만들었는데 높이가 30미터 넘었습니다.
방파제를 위협하는 파도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가늠할 수 있을 텐데요,
현재 방파제 안쪽에 있는 배는 모두 육지로 끌어올린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남 여수 돌산읍에 있는 한 관광지의 모습인데 세찬 강풍에 나무들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오전 11시쯤 상황인데 지금은 바람이 더 세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무가 뽑히지 않게 밧줄로 묶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태풍이 점차 전남 쪽을 향해 올라오고 있어 전남 쪽, 특히 섬지역의 피해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앞으로 태풍이 본격적인 영향을 줄 예정인 만큼 시설물 피해와 인명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시청자께서 주신 제보는 태풍의 현재 상황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하죠.
적극적인 제보와 더불어 제보를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도 안전에 유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MBC에 주신 제보는 정리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고은상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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