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5-31 18:32 수정 | 2020-05-31 18:36
제약업계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특허를 공유하자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구상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은 현지시간 31일 성명을 내고 ″지식재산 시스템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의료 수요를 맞추는 데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며 ″코로나19의 다음 번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도 ″지식재산이 보호되지 않는다면, 혁신을 위한 장려책은 본질적으로 없다″고 지적했고,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 역시 ″지금 이 시점에서 특허 공유 구상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발했습니다.
다만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선진국은 물론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도 보호하기 위해 적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습니다.
WHO는 지난 29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및 공평한 분배를 위한 `C-TAP`을 출범하고, C-TAP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기술, 과학적 지식, 자료 등을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저수지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